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경복 기자 | 1996년, 서울시-하노이 간 친선도시 체결 이후 양국 수도 대표단이 30년의 우정을 공고히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는 2월 4일~5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수석부시장) 등 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주요 현장을 시찰하며 시의 주요 도시 정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1억 여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지난 1996년 친선도시 체결 이후 결연 30주년을 맞이하여 서울을 방문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하노이를 방문하여 서울-하노이 정책공유 포럼을 개최한 것에 이어 양국 수도 간 교류·협력이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방문에는 ‘하노이 수도 100년 비전 반영을 위한 수도 종합계획’ 수립에 서울의 정책적 노하우를 반영하고자 즈엉 득 뚜언(Duong Duc Tuan) 하노이 인민위원회 상임 부위원장을 비롯해 하노이 기획·건축국장, 건설국장, 도시계획연구원장 등이 대표단으로 참여했다. 이에 시는 ‘살기좋은 나의 서울, 세계속에 모두의 서울’이라는 미래상을 제시하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전략을 소개했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보행일상권 조성, 수변중심 공간 재편, 기반시설 입체화, 중심지기능 확산, 미래교통 인프라 구축, 탄소중립 안전도시 구축, 도시계획 대전환 등 7대 목표를 제시하는 서울시의 중장기적 전략으로서 즈엉 득 뚜언 부위원장을 비롯해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하노이 대표단에 실질적인 정책 표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첫째날, 하노이 대표단은 누적 방문객 1억 명을 돌파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방문하여 글로벌 선도 도시의 랜드마크를 직접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인근 청계천박물관을 방문하여 도시재생 사업의 공공성과 문화적 효과, 상권 개발 등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력을 확인하고 정책 결정 과정과 사업 진행 경과에 대해 청취했다.
DDP는 2024 '서울 서베이'결과에 따르면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로서 누적 방문객 1억 10만 여명에 달하면서 명소 4위에 올랐다. 오는 5월, 30돌을 맞이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구촌 축제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도 DDP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하노이시에서도 지난 2023년 공연단을 파견하며 축제에 참가한 바 있으며, 시- 하노이 간 친선결연 30주년을 맞이한 만큼 올해도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청계천박물관 방문을 통해 하노이는 트롱동 스타디움 재개발 및 홍강 수변 재정비 등 주요한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 중에 있는 만큼 서울의 도시개발 경험과 정책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어 5일에는 김성보 행정2부시장과 면담 후 대표단의 관심 정책인 치수안전 및 대심도 등과 정책브리핑에 참석했다. 이후 정책 현장으로 이동한 하노이 대표단은 국내 최초의 대심도 터널형 지하 저류시설인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에 방문하여 시설의 설계와 실시간 제어 시스템을 살펴보고 서울의 폭우 대비·대응 체계를 확인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서 진행된 정책브리핑에서 서울 전역의 도로소통, 교통량, 교통 신호 시스템 등 교통 제반 정의를 실시간 관리 현황을 직접 확인하면서, 서울시 도시계획의 장기 비전과 풍수해 종합대책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2020년 준공된 신월빗물저류시설은 지하 40m 깊이에 지름 10m, 길이 4.7km의 규모로 설치됐으며 시간당 100mm의 폭우를 감당하며 최대 32만톤의 빗물을 저류 가능한 방재 성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베트남에서는 기록적인 홍수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던 만큼 하노이의 강우·지형·하천 특성에 따라 대심도 터널 설계·운영 기술의 적용 가능성에 대해 상세히 확인했다.
이번 하노이 대표단 방문은 양 도시가 외연의 확장과 개발 중심 단계를 지나 도시공간의 질적 전환을 고민하는 공통 과제를 맞이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만남이었다. 더불어 시는 양 도시 간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고 각종 교류사업과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즈엉 득 뚜언 부위원장은 대표단 방문을 마치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메가시티 서울의 도시 정책과 실무를 경험할 수 있었으며, 도시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현안을 해결해 온 서울의 노하우가 향후 하노이의 수도 발전 종합계획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선 서울시 도시외교담당관은 “두 도시는 큰 강을 품은 도시라는 중요한 공통점을 가지고 압축 성장을 이뤄낸 혁신과 문화의 중심 도시”라며 “서울이 세계적 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풍부한 정책 경험을 통해 하노이와 새로운 발전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더 나아가 꾸준히 지속해 온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