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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제작 지원 백산 안희제 영화 광복 80주년 맞아 재개봉

누적 관람객 1만 8천명 돌파...감동 관람 후기 잇달아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김은금 기자 | 의령군은 지역 대표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 선생의 생애와 독립 운동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백산-발해에서 의령까지'가 광복 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재개봉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해 백산 안희제 선생 서거 80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영화 제작을 지원했다.

'의령 사람' 오태완 군수와 진재운 감독이 의기투합해 이번 영화가 성사됐다.

오 군수는 "백산 선생은 우리 역사에 가장 저평가된 인물이다. 그 활동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로 여겨진다"고 아쉬움을 토로했고 진 감독은 전문성을 살려 영화 제작에 나셨다. 의령군의회도 영화 제작의 필요성에 공감해 예산 승인도 순조롭게 이뤄졌다.

지난해 8월 26일 의병박물관에서 오태완 군수와 종손인 안경하 씨, 손녀 안경란 씨가 참석한 첫 시사회를 시작으로 관내 사회단체와 이장 등 읍면 주민들이 돌아가며 영화 보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지역사회에 반응이 뜨거웠다.

영화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상을 받았고, 국가보훈부의 보훈 콘텐츠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광복 80주년 광복절을 계기로 관람객이 부쩍 늘었다.

1일 기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7일 1608명, 28일 1077명, 29일 1309명이 영화관을 찾았다. 21일에는 2087명으로 최다 관객이 다녀갔다. 31일까지 누적 관람객은 1만8801명이다.

여러 기관과 학교에서 단체관람 문의가 잇따르면서 한때 독립·예술영화 예매율 2위, 전체 상영작 6위에 자리하기도 했다.

네이버 영화 평점 9.50(1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이 영화는 “위대한 이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영광”, “꿈이 찾거나 없는, 혹은 삶의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라고 극찬받고 있다.

진재운 감독은 "관람객들은 영화를 통해 백산 선생의 숨겨진 독립운동 활약상을 알아가는 것 이상으로 안희제 본연의 삶 자체에 감동하고 있다"며 "안희제의 인간적인 인생 여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로 이 영화가 더욱 활용됐으면 한다"고 했다.

오태완 군수는 "안희제라는 인물을 재평가해야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참모습을 알 수 있다"며 "백산 정신의 총체가 될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에 백산의 용기와 숭고한 뜻을 계승하는 미래 세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의령군은 올해 5월 국비와 도비 등 사업비 50억 원을 들여 부림면 입산리 일원에 총면적 932.2㎡ 규모의 전시·체험·숙박시설을 갖춘 백산 안희제 선생 기념관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을 완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