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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종암동, 돌봄 위기 1인 가구에 ‘손길’…맞춤형 사례관리 계속

민‧관 협력으로 사회적 고립 1인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김봉순 기자 | 서울 성북구 종암동이 가족 왕래가 끊어져 돌봄 위기에 처한 1인가구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작년 4월 한 병원으로부터 ‘퇴원 후 대상자의 독립 수행에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1인가구가 있다’라는 제보에 종암동 복지플래너가 즉시 해당 가정을 방문했다.

그곳에는 이웃, 가족 관계가 모두 단절된 상태로 방치된 생활 쓰레기 더미 속에서 뇌경색 후유증을 앓고 있는 A씨(64세)가 있었다.

동거하던 모친의 사망 이후 건강이 급속도록 나빠졌고 또 한번 뇌경색으로 응급입원하게 됐으나 병원비 염려로 재활병원으로 전원을 거부한 상태였다.

종암동주민센터가 내부회의를 통해 A씨를 위한 사례관리에 나섰다.

A씨의 집 안에는 부패한 인스턴트 음식과 생활 쓰레기로 인한 악취로 당장의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라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이어서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비롯해 돌봄SOS(주거편의-청소, 일시재가, 세탁)를 연계했고 종암동 특성사업 “띵동벨”로 수시로 A씨와 안부를 주고받았다.

이어 서울형 긴급 지원으로 재활병원 입원, 재활에만 전념하도록 했다.

또한 퇴원 후 장기요양등급 직권 신청까지 진행해 재가 서비스를 받기 시작하며 눈에 띄게 건강이 회복됐다.

그러나 사망한 모친 명의로 된 임대주택 재계약 기간이 다가오자 A씨 본인 명의변경에 법무사 비용 및 공탁금 부족 문제로 또 한번 어려움에 처했다.

이에 서울사회복지공익법센터에서 변호사와 연계, 상속자 등 확인 후 공탁 처리를 도와 현재 명의 이전 처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씨는 “내 누이같이 생긴 복지사 선생님들 덕에 지금 살아 있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으로 다시 세상으로 나오기 위한 첫걸음을 뗄 수 있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소외된 이웃을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더불어 1인가구 안전망을 장기적으로 구축하고 앞으로도 신속한 위기 대응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