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박용남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인문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함께 ‘2026년 사회문화시설 활용 인문 프로그램 운영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길 위의 인문학’과 ‘지혜학교’ 운영기관은 4월 13일부터 5월 4일까지, ‘모두의 인문학’ 운영기관은 4월 13일부터 5월 8일까지 이(e)나라도움(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공모한다.
그간 ‘길 위의 인문학’과 ‘지혜학교’ 사업은 전국 문화시설에서 강좌·탐방·체험 등 다양한 인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주민들과 인문의 가치를 나눠왔다. 올해는 ‘길 위의 인문학(700개)’, ‘지혜학교(300개)’ 지원 개수를 확대하고 더불어 ‘모두의 인문학(200개)’을 시범사업으로 새롭게 도입, 전국 총 1,200개 인문 프로그램, 115억 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원 대상을 사회복지시설까지 넓혀 국민 28만 명 이상이 일상 가까운 공간에서 인문을 경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특히 기존 도서관‧박물관 등 문화시설 중심으로 운영하던 인문 프로그램을 올해부터는 아동·청소년·중장년·어르신 시설 등 생애주기별 사회문화시설로 지원 대상 범위를 넓혔다. 지역 청소년센터의 학생, 퇴근 후 동네책방에 들르는 직장인, 복지관을 오가는 어르신 등이 일상에서 인문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의 경계를 넓히는 것이다. 지역서점 참여도 지난해 49개에서 올해 100개로 두 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이번 공모에서는 현장 수요와 시설 특성을 반영하고 다양한 사회문화시설 여건을 고려해 운영 방식을 개선했다. ‘길 위의 인문학’ 내에 기본형(10회 차, 1천만 원) 프로그램 외에 ‘입문형(5회 차, 5백만 원)’ 유형을 신설해 지원한다. 그간 운영 경험이 없거나 여건이 충분하지 않아 지원을 망설였던 신규 기관, 인구감소지역 내 시설과 인문단체들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 기준을 완화했다. 선정 이후에도 연 2회 연수회(워크숍)와 전문가 상담을 통해 운영기관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 도입하는 ‘모두의 인문학’은 개별시설 단위를 넘어 지역 내 생활·사회 문화시설을 연계, 생활권 내 인문 프로그램을 묶어 지원한다. 인문·문화 분야 역량을 갖춘 운영기관이 생활권 내 작은도서관, 사회복지시설, 지역서점 등 다양한 사회문화시설을 연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20개 운영기관을 선정해 기관당 1억 원을 지원하며, 총 200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 생활권 안에서 세대와 계층을 가리지 않고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공간에서 인문을 경험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지역 사회 내 인문 생태계의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인문 프로그램 운영 사업은 지역 시설·종사자와 협력하고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갖춘 기관을 선정해 인문 프로그램을 시민의 삶과 연결되는 실질적 배움과 실천의 장으로 설계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도서관은 올해도 사업의 핵심 공간으로 운영하며, 한국도서관협회가 도서관과의 협력을 전담해 현장의 연속성을 이어간다.
이번 공모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온라인 사업설명회도 열린다. ‘길 위의 인문학’과 ‘지혜학교’ 사업설명회는 4월 17일에, ‘모두의 인문학’ 사업설명회는 4월 21일에 교육진흥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공고문은 4월 13일에 교육진흥원 누리집과 인문네트워크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최종 선정 결과는 5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문체부 이정미 문화정책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인문학이 특정 공간이나 특정 계층만의 것이 아니라, 생활 가까운 곳에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일상의 가치임을 실현할 계획”이라며 “지역 내 다양한 시설들이 연계해 시민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는 인문 문화를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