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경복 기자 | 울산시립미술관이 2026년 야외 공간 전시의 일환으로 ‘옥외 전광판 전시(미디어 스크린 프로젝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전시 영역을 실내에서 도시의 공공 영역으로 확장해,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동시대 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기획됐다.
첫 상영작은 레픽 아나돌의 《라지 네이처 모델 : 이머시브 에디션》으로 오는 6월 30일까지 미술관 외벽에 신설된 전광판을 통해 상영된다.
이 작품은 레픽 아나돌 스튜디오가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모형(모델) ‘대규모 자연 모형(모델)(Large Nature Model, LNM)’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작가와 스튜디오는 2년에 걸쳐 5억 장 이상의 자연 이미지와 400시간 분량의 소리(사운드), 라이다(LiDAR) 3차원 데이터를 수집하고, 1년간 이를 정제해 출처와 사용권(라이선스)이 검증된 학습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수집된 데이터는 물감이 되고, 연산 방식(알고리즘)은 붓이 되어 보이지 않는 세계를 시각화하며 기술과 자연,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문다.
레픽 아나돌은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을 활용해 방대한 데이터를 조형 언어로 전환하는 작업을 이어온 매체 예술가(미디어 아티스트)다.
그는 타임(TIME)이 선정한 ‘2025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리며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인공지능(AI) 예술 전문 기관인 데이터 랜드(DATA LAND) 설립에 참여하는 등 데이터 기반 예술의 확장과 대중화를 위한 기반(플랫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울산 역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며 산업과 문화의 동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데이터를 예술 창작의 도구로 삼아온 레픽 아나돌의 작품이 소개된다는 점은, 데이터 기반 확장과 문화적 실험이 교차하는 지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정해진 동선에 따라 관람하는 실내 전시와 달리, 미술관 외벽 전광판을 통해 도시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품을 마주하도록 구성됐다”라며 “전광판을 하나의 전시 장치이자 공공적 풍경으로 경험하며 예술과 도시의 관계를 새롭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울산시립미술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