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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랜드마크는? 한강!… 서울시, '2023 서울서베이' 발표

서울 랜드마크, 시민은 ‘한강’‧외국인은 ‘광화문광장’… 서울의 매력 ‘편리한 교통’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국용호 기자 | 서울시민은『한강』을,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광화문광장』을 서울의 상징(‘랜드마크(Landmark)’)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민은 편리한 교통, 다양한 먹거리와 쇼핑을 ‘서울의 매력’으로 꼽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지난해 서울시민의 생활상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지표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23년 서울서베이'를 9일 내놓았다. 결과 보고서는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시는 2003년부터 시민 조사를 토대로 서울에 꼭 필요한 정책과 사업을 설계, 시민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매년 정책지표를 조사해 왔다. 조사는 총 2만 가구(15세 이상 가구원 35,881명)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저출생·고령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서울시민과 외국인의 다양한 삶의 지표가 담겼다.

먼저, 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랜드마크 1위는 ‘한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광화문광장, 고궁, N서울타워가 2~4위를 차지했다.

2010년 조사에서 4위였던 한강이 이번에 1위로, 당시 1위였던 고궁이 3위로 내려가 지난 10여년 사이 시민이 인식하는 랜드마크에 변화가 있음이 확인됐다.

서울에 거주(91일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외국인들은 ‘광화문광장’을 랜드마크 1위로 꼽았으며 고궁, DDP, 한강이 뒤를 이었다.

서울의 매력을 묻는 질문 중 ‘도시접근성’ 측면에서는 편리한 교통이 1위를 차지했으며 ‘도시편의성’은 다양한 쇼핑, 다양한 먹거리가 상위에 올랐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문항인 ‘도시환경’은 시내 활동의 안전성이 1위를 차지했다.

서울시민은 여가 생활이 중요하다는데 동의하지만(2021년 6.44점→ 2023년 6.51점) 실제로는 일에 좀 더 집중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30~40대까지는 일에 집중했다가 50대부터 점차 여가 생활 지표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여가 생활에 할애하는 시간은 다소 부족하게 느끼지만 ‘여가 생활 만족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었다(2020년 5.27점→ 2023년 5.70점). 또 일과 여가 생활 간 균형을 묻는 질문에는 ‘균형을 잘 이루고 있다’는 응답이(35.3%)이 가장 많았다.

주말·연휴 동안 여행, 나들이, 운동 등 야외활동 중심의 여가 생활을 희망(71.0%)하지만 실제로는 야외활동(나들이·여행+운동, 51.3%)과 실내 활동(영상시청+컴퓨터 게임, 52.7%)이 비슷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야외활동을 하고 싶은 주말과 달리 ‘평일’ 여가 시간에는 영상 시청(46.2%)을 가장 많이 희망했으며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 운동, 문화예술 관람 순으로 원하는 활동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민은 휴식(42.8%), 여가 활용(17.8%), 건강증진(17.0%), 자연 감상(14.1%)을 위해 ‘공원’에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원이 가족, 친구와 함께 소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었다.

지난 6개월 사이 88.5%가 공원을 방문했고, 자주 찾는 공원 유형으로는 집 주변 소규모공원(82.8%), 둘레길‧숲길 등 산림(52.3%), 대형 공원(47.5%) 순이었다. 특히, 집 주변 소규모공원은 모든 연령대에서 80% 이상을 차지하며 높은 방문율을 보였다.

공원뿐 아니라 수변 공간을 포함하는 ‘하천’도 서울시민의 3명 중 2명(68.6%)의 여가 생활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었다. 하천은 걷기, 산책, 자전거 타기, 체조 등 건강증진과 친목 도모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하천에서 걷기와 산책은 서울 시내 모든 권역에서 인기 많은 여가 활동이었다. ‘도심권’에서는 친목과 취식, ‘동북권’에서는 달리기·체조 등 맨손 운동, ‘서북·서남·동남권’에서는 자전거 타기 등 권역별로 하천에서 즐기는 운동의 특징이 있었다.

도보 15분 이내 공원·숲 등 녹지환경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1년 46.1%→ 2023년 51.6%로 상승했으며, 녹지환경 만족도 점수도 6.31점을 받으며 2021년 5.99점과 비교해 올랐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이번 서베이 결과를 통해 오늘날 서울시민의 삶의 모습과 가치관을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서울시 정책과 사업에 실질적인 시민 삶과 생각을 담아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조사·분석, 기초자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