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박용남 기자 | 남원시는 11월 4일 명예도로명 송흥록길을 부여하기 위하여 2024년 제3회 남원시 주소정보위원회를 개최했다.
송흥록은 남원 운봉 비전마을 출신으로, 성량이 풍부하고 기량이 뛰어나 판소리계의 최고의 호칭인 가왕으로 불렸던 조선 후기 판소리 명창이다. 현재까지 가장 한국적인 문화로 평가받고 있는 동편제 판소리의 창시자로 그의 가문에서는 송광록, 송우룡, 송만갑 등 쟁쟁한 명창이 잇따라 배출되어 남원을 국악의 성지로 탄생시킨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명예도로명은 실제 주소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지역사회와 관련된 인물의 사회 공헌도와 공익성, 상징성 등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장이 5년간 지정할 수 있다.
‘송흥록길’ 명예도로명 부여 구간은 전촌마을, 비전마을, 국악의 성지, 군화동마을로 연결되어 약 2.2km에 이른다. 특히 송흥록생가와 인접한 이 구간은 소리꾼으로서의 삶과 예술적 배경을 재조명할 수 있는 상징적 장소로 의미가 크다.
2024년 10월 7일부터 10월 21일까지 명예도로명 부여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이날 위원회에서 남원시 첫 명예도로명인 송흥록길 부여를 결정했으며, 심의 결과는 10일 내 고시된다. 고시 후에는 남원시 명예도로명 “송흥록길”을 검색하면 어디서든 도로구간을 확인할 수 있다.
김민주 민원과장은 “이번 명예도로명 부여를 통하여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악인이 즐겨 찾는 명소로의 관광 자원화 및 국제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