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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연제구 30년, 앞으로 나아갈 길은? 권성하 구의원 특별 대담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광현 기자 | 연제구 30주년 기념: 권성하 구의원 인터뷰

연제공동체라디오는 지난 1월 26일 개국 1주년을 맞았다. 이 방송국은 부산에서 최초로 방송통신위원회의 허가를 받은 지상파 공동체 라디오다. 이를 기념해 연제구의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하는 특별대담을 마련했다. 지난 12일 초청된 권성하 연제구의원(연산 8·9동 지역구)은 연제구의 변화를 직접 경험한 인물로, 이번 대담에서 연제구의 성장과 문제점을 분석하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본 방송은 FM 106.3Mhz로 2월 17일~21일까지 오후 6시에 송출됐다.

연제구, 30년 동안 어떻게 변했나?

연제구는 1995년 동래구에서 분리된 이후 빠르게 변해왔다. 초창기에는 하천과 공공기관이 많은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주요 주거지로 자리 잡았다. 권 의원은 “망미주공과 토곡 한양아파트 같은 오래된 아파트들이 재건축되면서 주거 환경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인프라가 부족한 곳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로와 공공시설이 새로 늘어났지만 주민들의 요구를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 점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연제구의 정체성, 뚜렷한 특징이 있는가?

부산에는 16개 구·군이 있는데, 연제구만의 강한 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권 의원은 “연제구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학습도시라고 하지만, 부산에서 가장 차별화된 지역인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아 외부로 나가는 것이 문제라며, 지역 내 IT 산업, 지식 기반 경제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이 떠나더라도 다시 돌아올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령화, 노인 복지는 충분한가?

연제구의 고령화 속도는 부산에서도 가장 빠른 편이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한 고령화가 아니라, 노인의 경제적 어려움이다. 권 의원은 “많은 어르신들이 연금이 부족해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데, 현재 제공되는 일자리는 단순 공공근로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과 협력하여 노인들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기후위기와 재해, 연제구는 준비되어 있는가?

최근 연제구와 부산 전역이 폭우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었다. 권 의원은 “현재로서는 연제구가 지금 당장의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단언했다. 연제구는 해결책으로 ▲온천천 빗물터널 건설 ▲거제 배수펌프장 추가 설치 ▲대형 저류조 구축 등을 제시했지만, 완공까지 최소 5~10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주민들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주민의 침수 예방 교육과 차수판(방수벽)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제구 30주년, 앞으로 나아갈 길

권 의원은 연제구가 지방자치의 역사와 함께 성장한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온천천 생태 복원 사업은 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성공 사례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주민과의 소통을 늘려 연제구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연제구 주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마지막으로 그는 연제구 주민들에게 지역 경제 활성화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경기가 어려운 만큼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다가오는 고분 판타지 축제 등 지역 행사를 적극적으로 즐기면서 연제구를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연제구는 30년의 역사를 지나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특별대담을 통해 연제구의 현실적인 문제와 해결 방안을 짚어봤다. 앞으로 연제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선,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