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최성훈 기자 | 경상남도 소방본부는 20일, 추운 겨울이 지나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얼음이 녹는 시기’인 해빙기 동안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3년간(’22~’24년) 도내 해빙기 안전사고는 총 575건 발생했으며, 329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특히, 얼음이 녹으면서 발생한 수난사고와 산악사고에서 미끌어짐 사고가 빈번했으며, 건설공사장 내 흙막이와 사면 등에서의 붕괴, 전도, 낙석 사고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경남소방본부는 2월 19일부터 4월 2일까지 6주간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추진한다. 옹벽과 산사태 우려지역 등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안전순찰을 강화하고, 수난사고 우려지역에는 인명구조함(983개)과 위험지역 경보시스템(57개)을 정비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해빙기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가 낙석이나 붕괴로 이어져 대규모 인명피해로 초래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생활환경 주변 및 건설공사장에서는 축대나 옹벽의 지반이 부풀거나 내려앉는 현상이 반복되어 벽에 금이 가거나 땅이 꺼지는 등의 이상 징후가 있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또한, 공사가 진행 중인 비탈면 위쪽에는 하중을 증가시키는 차량 주차나 모래 등 자재를 쌓아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성배 소방본부 대응구조구급과장은 “해빙기 안전사고는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변의 위험요인을 항상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이상 징후를 발견하는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