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이영신 기자 | 대만의 대표기업인 포모사 그룹 창업자 왕영경 회장의 둘째딸 샌디 왕(王瑞瑜, Sandy Wang, 現 포모사그룹 상무위원, 現 포모사 바이오 회장) 회장을 비롯한 포모사 그룹 소속 장경대학, 명지과기대학 총장, 장경대학병원 등 관계자 일행이 14일 오송을 전격 방문했다.
일행은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명규 충청북도 경제부지사, 신병대 청주부시장, 김경수 KAIST 대외부총장, 차상훈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KBIOHealth) 이사장, 김동일 키프라임리서치 대표이사와 함께 첨단바이오 R&D 협력 가능성에 대해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포모사 그룹 주요 고위간부의 오송 방문은 K-바이오 스퀘어의 핵심인 KAIST 오송캠퍼스와 줄기세포 등 첨단바이오 분야 공동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이 조성될 오송 3산단과 AI 바이오 영재학교 예정지를 둘러보았다.
이후 KBIOHealth을 방문해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와 재단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ADC, 유전자치료제 등 첨단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 지원 관련 포모사, 충청북도, KAIST, KBIOHealth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세계 7위 규모 영장류 비임상 연구기업인 키프라임리서치를 방문해 실험실 및 첨단장비 등을 견학했고, 신약개발 및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한 비임상 분야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KAIST와 키프라임리서치가 공동연구 중인 뇌인지과학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샌디 왕 회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세계적인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포모사 그룹은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충북과 협력하여 바이오산업을 육성한다면,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충북도는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 특구로 지정, 첨단 재생의료산업 육성 및 K-바이오 스퀘어 조성과 관련하여 포모사 그룹과 공동연구, 국제 공동R&D센터 설립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를 희망한다”며, “향후 ‘충북도 - 포모사 그룹 - KAIST’ 3자 간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첨단바이오 산업을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샌디 왕 회장은 “오송이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발돋움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발전 가능성 또한 클 것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K-바이오 스퀘어의 성공적인 조성과 줄기세포 등 첨단재생의료 분야에 대한 협력과 합작에 대한 부분을 신중히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포모사 그룹은 샌디 왕 회장의 선친인 왕영경(王永慶)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플라스틱 PVC 생산 세계 1위를 비롯, 대만 기업 시가총액(2023년 기준) 20위 내에 4개의 계열사가 포진한 대만 대표기업이자 세계적인 기업이다.
포모사 그룹은 플라스틱, 석유정제, 섬유, 전자, 에너지, 교육,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룹 내 장경병원과 장경대학 등을 기반으로 의사과학자 양성 등 첨단바이오 사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장경병원은 동아시아 최대규모의 병상(10,000 병상)을 보유하여, 연구에 필요한 환자 데이터 확보에 용이하며, 장경대학은 뇌인지, 줄기세포, AI, 암 분야 등의 연구역량을 보유ㆍ강화중이며, 첨단바이오 핵심인재 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