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광현 기자 | 광양시는 이화엽 미래산업국장을 비롯한 시 실무대표단이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5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울런공 시(City of Wollongong)를 방문해 도시 간 우호 협력 강화를 위한 공식 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7월 2일 첫 일정으로 광양시 대표단은 울런공 시의회를 방문했다.
타니아 브라운(Tania Brown) 시장과의 공식 단독 면담에서 대표단은 방문 배경을 설명하고, 양 시 간 우호도시 협정 체결을 제안했다.
타니아 브라운 시장은 대표단의 방문에 반가움을 표하며 “진지하게 우호도시 체결 절차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대표단은 울런공 시가 주최한 공식 교류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울런공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경제개발 부서, 다문화 커뮤니티 위원회, 블루스코프 스틸, NSW 항만청, 울런공 대학교, NSW 1차 산업 및 기업개발부 등 10여 개 관계기관·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표단을 환영했다.
타니아 브라운 시장은 환영사에서 “광양시 대표단을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방문이 양 도시 간 협력 관계의 소중한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화엽 미래산업국장은 답사 및 발표를 통해 광양시의 주요 산업과 비전, 한-호주 간 오랜 우호 관계를 강조하며,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속에서 국제도시 간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울런공 시는 행사에서 주요 경제개발 시책과 투자환경, 다문화 커뮤니티 프로그램, 울런공시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대표 정책들을 소개했다.
특히 인구의 약 25%를 차지하는 원주민, 이주민, 난민을 위한 다양한 소통과 지원 프로그램이 핵심 시책임을 강조했다.
이어 방문단은 울런공 지역 경제의 핵심 기업인 블루스코프 스틸(BlueScope Steel), 이와 인접한 포트 켐블라(Port Kembla) 등 주요 산업시설을 둘러봤다.
또 IPAC 공연장, 울런공 아트갤러리, WIN 스타디움 등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방문해 산업 구조와 문화 기반의 공통점을 확인하고, 실질적인 교류 가능성을 타진했다.
또한 방문단은 울런공 대학의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찾아 수소, 2차전지, 그린테크 등 광양시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미래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모색했다.
시는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벤처창업 플랫폼 ‘광양 체인지업 그라운드’에 울런공대학교의 벤처기업 육성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어 해당 대학의 국제업무협력 관리자인 릴리 안(Lily An)과의 회의를 통해 양 도시 간 투자 환경과 향후 인적·물적 교류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릴리 안은 이 자리에서 청소년을 포함한 단기 교류 프로그램 추진을 광양시에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이후 대표단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GAOK) 시드니 사무소를 방문해 조영창 총영사를 접견하고, 광양시의 지역 특산물인 매실의 호주 수출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호주 내 교류 가능한 도시들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다.
이화엽 광양시 미래산업국장은 “북미, 호주 등 대표적인 영어권 국제교류 확대를 위한 울런공시 방문을 통해 상호 발전적인 교류 가능 분야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양 도시 간 산업, 문화, 창업, 인재 교환 등 실질적으로 가능한 분야부터 접근해 우호도시 체결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양시는 향후 울런공 시뿐만 아니라 캐나다 랭리타운십을 비롯한 기타 북미·호주 지역의 대표적인 영어권 도시와의 협력 기반 구축도 적극 추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도시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