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진광성 기자 | 인제군과 홍천군이 교통 사각지대 해소에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인제군은 이달부터 홍천군과 협력해 양 지역의 어르신이 농어촌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무료 이용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군이 추진하고 있는 ‘어르신 농어촌‧마을버스 요금 무상지원’ 사업은 어르신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복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군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은 월 30회 한도 내에서 농어촌 버스와 마을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본 사업은 어르신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증진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지만 인제군 주민이 홍천에서 출발해 인제에 도착하는 홍천군 농어촌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무료 탑승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홍천군도 어르신 무상교통을 지원하고 있으나 인제군 버스 이용 시 지역민이 무료 탑승 혜택을 누릴 수 없어 해결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에 두 지자체는 지난해부터 협의를 거듭했고, 이달부터 농어촌버스 카드 호환 시스템을 도입해 본격적인 제도 개선에 나선다.
이를 통해 두 지역 어르신은 인제와 홍천을 오가는 농어촌버스를 지역과 버스 시‧종점에 구분 없이 무료로 탑승할 수 있게 됐다. 무료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카드 신규 발급 및 정보 변경 없이 기존에 발급받은 어르신 교통복지 카드를 사용해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불편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편리한 교통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인접지역과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가는 등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제군은 지난 2024년 1월부터 어르신 농어촌 버스 무료 이용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관내 어르신 3,733명에 카드를 발급했다. 누적 이용 실적은 14만 건, 지원금액은 1억 2,840만 원에 달한다.
군의 농어촌버스, 마을버스 무료 이용에 필요한 어르신 교통카드는 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해 발급받을 수 있다. 월 지원 한도인 30회를 초과 사용하는 경우 요금을 충전해 일반 교통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