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광현 기자 | 부산광역시의회 글로벌 거점 도시 건설 특별위원회는 오는 5월 9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신공항과 도시 인프라의 미래'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가덕도신공항과 연계 교통망 등 대규모 기반시설의 적기 시공을 위한 기술적·정책적 과제를 논의하고, 부산이 세계적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 인프라 구축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연약지반이라는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고, 시공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을 중심으로 심도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날 포럼에는 조상진(남구1)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하여 강주택(중구) 부위원장, 박철중(수영구1), 송현준(강서구2), 양준모(영도구2) 특별위원회 위원과 토론의 좌장을 맡은 부경대학교 서용철 교수, 주제 발표자로는 ㈜대원기술 손종구 전무, 동아대학교 장준봉 교수, 동의대학교 권기철 교수 및 부산시 담당부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및 접근 교통망 지질 특성과 연약지반 현황 분석'
㈜대원기술 손종구 전무는 이번 발표를 통해 가덕도 신공항 예정 부지 및 접근교통망 건설지역의 지반 구조와 토질 특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약지반의 분포범위, 깊이, 성질 등 지질학적 핵심정보를 공유했다.
특히, 가덕도 해저연약지반의 특징인 해성점토의 지반 특성과 공사 시 유의사항을 제시하며, 공사 계획 및 설계단계에서 연약지반을 정확히 파악하고 특성에 맞는 공법을 선정하여 정확한 시공 및 문제예측을 통한 안전사고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종구 전무는 “연약지반 내 건설사업은 설계, 시공, 유지관리 시 문제 발생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각 단계별로 충분한 검토가 필요 할 것이다”며, 안전한 가덕도 신공항 개항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 학계 및 업계가 함께 고민해야 함을 시사했다.
'대규모 토목공사 시 연약지반 문제점과 개량공법의 기술 동향'
동아대학교 토목공학과 장준봉 교수는 대규모 매립지 및 연약지반에서의 토목공사 수행 시 빈번하게 발생하는 구조물 변형, 침하, 시공 지연 문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반개량공법의 최신 기술 동향을 소개했다.
특히 주요 공법의 적용 조건, 장단점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가덕도신공항과 교통망 건설에 적합한 공법 조합을 제안했다.
장준봉 교수는 “대규모 토목공사에서 연약지반을 피하는 것이 선호되나, 공사 여건상 불가피할 경우 여러 방법을 통해 철저히 개량해야한다”라며, “특히, 가덕도 신공항의 연약지반 조건에 따라 적절한 공법을 병행하여, 시공 단계별 모니터링 관리를 통한 스마트 건설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심지 땅꺼짐 발생 메커니즘과 예방 및 관리방안'
동의대학교 권기철 교수는 최근 대도시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반침하 및 땅꺼짐(싱크홀) 현상의 원인과 대응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설명했다. 발표에서는 노후 상하수관 누수, 터널 굴착 공사 등 다양한 인위적·자연적 원인에 따른 지반 공동화 현상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부산 도심의 지반 특성과 위험요소를 실증적으로 진단했다.
권기철 교수는 “현재까지 땅꺼짐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방식으로 탐사 범위 및 주기에 대한 합리적 결정이 필요하다”며, “부산 지역의 지반특성을 고려하여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심도, 교통량 등 위험도 수준 평가하여 차등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상진 위원장(남구1, 국민의힘)은 “이번 포럼을 통해 가덕도신공항 예정 부지의 지질 특성과 연약지반 문제를 면밀히 짚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과학적 분석과 기술적 대안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며, “연약지반이라는 물리적 제약 속에서도 안전한 시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정밀한 계획과 실행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규모 토목공사의 특성을 고려할 때, 지반 침하 및 구조물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적절한 지반 개량 공법 선정과 단계별 모니터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 등을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이 글로벌 거점 도시로 도약하는 중심축이자 미래 산업과 일자리를 견인할 핵심 자산이므로 적기 건설과 함께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며, “부산의 안전과 미래가 달린 만큼, 글로벌 거점 도시 건설 특별위원회는 신공항 및 기반시설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