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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상국립대 남부산채사업단, ‘현장 보급형 우량종묘와 기능성 산채 연구’ 성과 거둬

남부지역의 환경에 적합한 유망 산채 발굴…소득자원으로 전환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박근원 기자 | 남부권 산림소득 자원의 산업화를 선도하는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진회) 남부산채사업단(단장 추갑철 석좌교수)과 한국임업진흥원 산양삼특화산업진흥센터는 5월 2일 함양군 백전면 유천리 일원에서 ‘2025 스마트산림경영 기술개발사업 중간성과 공유회 및 연구우량종묘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산림 기반 고소득 작물로 주목받는 산채식물에 대한 2년간의 연구성과를 현장에 연결하고, 실질적인 종묘 보급으로 지역 산림자원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를 주관한 추갑철 남부산채사업단장은 그동안 산채 식물이 중부지역 위주로 개발되고 보급되어 온 점을 언급하며, “남부지역의 환경에 적합한 유망 산채를 발굴하고 이를 소득자원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번 전달식으로 현실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기환 함양군 농민회 회장은 “외국산 농산물과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이번 행사가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으며, 실제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달식에서 단풍취와 어리병풍 등 우량 종묘를 개발한 경상국립대학교 환경산림과학부 최명석 교수는 “남부지역의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생육할 수 있는 품종 개발에 주력했으며, 현재 단풍취 두 품종을 개발하여 신품종 출원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단기간 내에 대량으로 증식할 수 있는 생산 기술도 함께 확립하여 현장 보급의 실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전달식에 앞서 진행된 중간성과 공유회에서는 4개의 세부과제가 발표되어 함양군 농민회와 그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추갑철 석좌교수는 산채 식물의 자원 조사와 재배지 적성 분석을 통해 재배 가능 지역을 과학적으로 구명한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최명석 교수는 남부권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하고 안정적인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한 과정을 소개했다. ▲김봉규 교수는 개발된 산채 자원의 지표물질을 분석하고, 품질관리 체계를 수립함으로써 산업화에 필요한 표준화 기반을 마련한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양재경 교수는 개발한 산채 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개발 연구를 통해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유통 마케팅 전략을 설명했다.

이후 장소를 함양군 백전면 유천리의 보존포 현장으로 옮겨 진행된 종묘 전달식에서는 노기환 회장에게 상징적인 전달증과 함께 우량 종묘를 전달했고, 경상국립대학교 학생들과 농민회 회원들이 산채를 함양군농민회 이성기 회원 소유의 보존포에 함께 식재했다.

전향미 한국임업진흥원 임업기술실용화본부장은 축사에서 “산채는 산림과 산촌을 연결하는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으며, 이번처럼 연구 성과가 현장 적용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기술 실용화의 모범 사례이다.”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산림생명자원의 산업적 활용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연구진, 지역 농업인, 대학원생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기초 연구부터 실증, 응용까지를 아우르는 통합형 기술개발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구자와 농민, 정책기관이 협력하는 체계적인 모델을 보여준 대표적인 현장 사례로 주목받았다.

남부산채사업단은 앞으로도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하여 신품종 등록, 우량종묘단지 조성 및 종묘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새로운 산채 자원의 발굴과 안정적 대량 보급, 기능성 검정과 소재 개발 연구를 통합해 지속 가능한 산림소득 산업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