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김다남 기자 |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이 신기록을 세웠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지난 2일 마감한 2025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모집 결과, 71개국에서 총 990점을 접수했다고 8일 밝혔다.
1999년 공모전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국가에서 참여한 것으로, 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까지 참여국이 확대돼 명실상부 세계공예도시 청주의 위상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비엔날레는 글로벌 무대에서 청주의 문화적 영토를 넓히려는 다양한 시도가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청주는 지난해 세계공예협회(WCC) 선정 국내 유일 세계공예도시가 됐고,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국내 유일 추천도시로 올해 최종 국제 심의를 받고 있다.
또한 세계공예협회와의 협약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소멸 위기 전통 공예문화에 지속성을 더하고, 해당 지역의 전통공예 작가들이 공모전을 통해 세계 무대에 소개될 수 있도록 처음으로 패스트트랙 접수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그 결과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팔레스타인, 바레인, 모리셔스 등 고유한 전통문화를 보존 전승하려는 남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
최근 공모전 주요 수상 작가의 세계 무대 진출 성과가 도드라진 것도 한몫했다. 2021년 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정다혜 작가가 이듬해 세계적 권위의 로에베 공예상 최종 우승을 거머쥔 데 이어, 2023년 대상 수상자 고혜정 작가 역시 지난해 유럽 최대 규모의 공예 전시회 호모 파베르에서 최우수 작가로 선정됐다.
비엔날레는 “1999년 공모전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하면서 4반세기를 맞은 청주공예비엔날레에 대한 세계의 뜨거운 관심과 공예도시 청주의 글로벌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는 7월 말 발표하게 될 영예의 수상작들에도 꾸준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전했다.
올해 공모전의 대상작 등 결선에 오른 작품들은 오는 9월 4일 개막하는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기간에 전시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