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김다남 기자 |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충북 단양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연일 북적이며 지역 전역이 활기로 가득 찼다.
군에 따르면 5월 3일부터 6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동안 도담삼봉과 만천하스카이워크에는 하루 수천 명의 인파가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고 고수동굴과 단양강 잔도, 단양구경시장 등 주요 관광지 역시 연일 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연휴는 단양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공식 지정된 이후 처음 맞이한 대규모 연휴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지역 명소들을 눈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도담삼봉과 사인암, 석문 등 대표 지질 명소는 물론, 천혜의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만천하스카이워크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사진 촬영객들로 종일 붐볐다.
연휴 기간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도 자주 목격되며, 단양 관광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실감케 했다.
세계지질공원 지정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여행객들에게도 단양을 ‘찾아가 보고 싶은 자연유산’으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 인프라의 확장도 방문객 증가에 큰 몫을 했다.
최근 증축을 마친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에코리움과 아트리움, 기수역존 등 체험형 전시관을 새롭게 선보이며, 연휴 기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전시 중심에서 체험과 학습 중심으로 탈바꿈한 콘텐츠 구성은 단양의 대표 실내 관광지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
연휴 특수를 맞아 단양 시내 숙박시설과 음식점은 대부분 예약이 조기 마감됐고, 전통시장과 특산물 판매장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군은 교통 혼잡에 대비해 불법 주정차 계도 방송, 단양경찰서와의 협조를 통해 모범운전자에 의한 교통 정리도 병행하는 등 교통 흐름 안정에 주력했다.
또 환경정비와 다국어 안내 서비스 운영 등 쾌적하고 안전한 관광 환경 조성을 위한 다각적인 대응책도 마련했다.
군 관계자는 “세계지질공원 지정과 함께 이어진 관광 호재를 철쭉제를 통해 확산시키고, 단양이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관광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양군은 이번 황금연휴의 관광 열기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제41회 소백산철쭉제’로 이어갈 계획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 군락을 자랑하는 소백산 일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 생태 관광 프로그램이 마련돼 다시 한번 관광객 몰이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