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박근원 기자 | 경상국립대학교 인문대학 러시아학과는 4월 2일 러시아어권 이주배경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러시아학과 봉사동아리 알마즈’의 발대식을 개최했다.
‘알마즈(Алмаз)’는 러시아어로 ‘다이아몬드’를 뜻하는 단어로, 러시아어권 이주배경 학생들이 자신의 ‘다이아몬드’, 즉 꿈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발대식 자리에서는 동아리의 창단 배경과 활동 목표,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회장은 21학번 김민 학생이, 부회장은 22학번 김수지 학생이 맡는다.
‘알마즈’ 봉사동아리는 2024년 겨울방학 동안 진행된 러시아학과 학생들의 김해글로벌청소년센터 봉사활동을 계기로 탄생했다.
당시 학생들은 러시아어권 이주배경 청소년들에게 한국어와 수학 멘토링을 진행했으며, 아동들에게는 동화책 읽어주기, 미술 활동, 신체 놀이 등을 함께하며 유의미한 소통과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양 기관은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고, ‘알마즈’는 그 결실로 출범하게 됐다.
현재 김해글로벌청소년센터에는 70여 명의 러시아어권 출신 이주배경 청소년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익히며 한국 사회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알마즈’ 봉사단은 학습자료와 그림책 번역,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등 러시아어권 아동·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교육지원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알마즈’ 동아리 지도교수인 러시아학과 김보라 교수는 “알마즈는 경남에서 유일한 러시아학과의 전문성을 살려 지역사회의 이주배경 청소년들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 봉사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전공 지식을 사회적 가치로 확장해 나가는 소중한 경험을 쌓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상국립대학교 러시아학과는 이번 봉사동아리 발족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외국어 전공을 기반으로 한 교육 봉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