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박근원 기자 | 경남도는 22일 도청에서 산업국·경제통상국 사무관 이상 간부 공무원 70여 명을 대상으로 ‘경상남도 경제흐름과 제조업의 영향’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2010~2021년 동안 경남의 제조업 주요 지표가 감소 추세를 보였던 요인 분석을 통한 향후 경남의 경제지표 반등을 위해 마련됐다.
경남연구원 동진우 연구위원이 분석한 결과, 2010년 이후 경남의 GRDP 성장률과 제조업 생산지수는 동반 하락 추세를 보이며 전국과의 차이가 점차 확대됐다. 2011년과 2014년 조선업 불황을 기점으로 2017년 제조업 위기, 2020년 코로나19까지 연쇄 경제충격으로 경남 기업들의 자금조달, 일자리창출능력 등 기초체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회복할 정책 방안으로 첨단기술 개발과 결합해 인력양성과 자금확보를 지원하고, 제도적으로 기업활동의 폭을 넓히고, 외부 우수기업의 투자유치를 통해 지역 성장의 기반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9일 경남 제조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경남기업 디지털전환(DX) 지원전략을 발표했다.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에서 나아가 제조공정 전반에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조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우주·항공, 차세대원전, 수소 등 미래첨단산업을 육성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남의 산업생태계를 확장할 밑그림을 마련했다.
실제 경남의 주력 제조업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강한 회복세를 보인다. 글로벌 조선·자동차 시장 호황, 원전 생태계 복원,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따른 방산 수요 증가 등으로 도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의 경제성장률은 2022년 3.5%(전국 평균 2.7%), 2023년(잠정) 2.2%(전국 평균 1.4%)로 2년 연속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제조업 생산지수 또한 2022년 108.9%(전국평균 109.8%), 2023년 112.9%(전국 평균 106.9%)로 전국적인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교육에 참석한 간부 공무원은 “경제지표를 통해 경남의 현황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계속되는 경제위기에도 경남의 기업이 회복탄력성을 가질 수 있도록 민간의 자체 역량을 강화하는 정책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