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박근원 기자 | 경상남도는 1세 미만 영아 보호를 위해 임신부와 영유아 돌보미(부모, 조부모) 등 성인 가족에게 백일해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백일해는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할 때 비말을 통해 전파가 가능하며, 감염된 사람의 침이나 콧물 등이 묻은 물건을 통해 간접적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도내 백일해 환자 발생은 지난 7월 정점에 도달한 이후 안정세를 보였으나 10월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경남도는 지난해 10월부터 백일해 상황대책반(3개 팀, 14명)을 구성해 유행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는 빠짐없이 2·4·6개월에 제때 예방접종 할 수 있도록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맞춘 접종 독려와 홍보를 강화한 결과 전년 대비 백일해 접종 건수가 15% 이상 증가했다.
백일해 기초접종(2, 4, 6개월)을 완료하지 않은 아기가 백일해에 걸리면, 중증 합병증(뇌 손상, 폐렴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고위험군(1세 미만 영아)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가 필요하다.
생후 첫 접종(2개월) 이전 영아가 백일해에 대한 면역력을 갖고 태어날 수 있도록 임신 3기(27~36주) 임신부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영유아 돌보미(부모, 조부모 등), 의료종사자, 산후조리원 근무자 등 신생아와 접촉하는 성인들도 올해 백일해 유행 상황을 고려해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노혜영 경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1세 미만 영아는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니, 임신부, 영유아 돌보미, 동거가족 등 성인 백일해 접종으로 소중한 우리 아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