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박용남 기자 | 지난 19일부터 7박 10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 등에서 ‘세계도시에서 만난 광주의 내일’을 주제로 공무국외연수를 진행한 광주청년의원단은 선진도시로부터의 배움과 함께 광주정신을 미국에 알리는 등 도시외교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광역시의회 채은지 부의장과 강수훈 의원, 광주 서구의회 김형미, 북구의회 신정훈, 광산구의회 강한솔 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된 광주청년의원단은 뉴욕시의회에서 활동하는 한인 정치인과 회담을 갖고, 뉴욕주 최초 한인 하원의원 론김 및 변호사로서 미국 의회 한국계 5인의 도전기를 다룬 다큐 초선(CHOSUN)의 전후석 감독과의 간담회를 갖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광주청년의원단은 뉴욕시의원과의 회담에서 소상공인, 공공주택 지원, 정신 건강 및 경제 개발과 같은 주요 문제에 대해 두 도시 간 공통점과 차이점을 공유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다양성이 풍부한 도시 뉴욕의 리더들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선도한 광주의 젊은 정치인들이 머리를 맞대 모범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더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자고 약속했다.
이날 회담에는 뉴욕을 대표해서 그레이스 리(Grace Lee) 뉴욕주 하원의원, 아만다 파리아스(Amanda Farías) 시의회 원내대표, 린다 리(Linda Lee) 시의원, 산드라 웅(Sandra Ung) 시의원 사무실의 한국 대표가 참석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주 최초 한인 하원의원 론김 사무실을 방문한 광주청년의원단은 광주푸드(G-Food)를 주제로 폭넓은 협력을 논의했다. 전남 목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론김 의원은 뉴욕 내 퀸즈 플러싱 등 한인밀집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만큼 한국 음식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광주청년의원단은 광주시가 김치산업 육성과 김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광주 김치대사 역할 등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줄 것을 제안했다.
론김 의원은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명시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뉴욕주의회에서 통과시키고, 뉴욕 학교 급식에 반찬으로 올라올 수 있도록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은 바 있다.
또한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연구하는 전후석 다큐멘터리 감독과 다름 속에서 공존하는 도시를 주제로 센트럴 파크에서 돗자리 간담회를 갖고, 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가치와 철학 등에 대해서 진지한 토론을 진행했다.
창업성공률이 높은 도시 광주 미션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자 뉴욕 창업보육기관 ERA (Entrepreneurs Roundtable Accelerator)를 방문해 설립 이유 및 운영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뉴욕을 제2의 실리콘밸리로 발돋움시킨 코넬대학을 둘러보기도 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서 미국은 도시의 슬픔을 어떻게 기억하는지 911 메모리얼 파크를 방문했고, 문화수도 광주로 나아가기 위해 전문예술극장의 필요성을 확인하기 위해 민스코프 극장을 찾기도 했다.
이외에도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국무부 외교대학원(FSI : Foreign Service Institute)에 방문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지역의 청년정치인 육성을 위한 교육기관 설립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특히 세계인들의 가장 많이 찾는 도시 뉴욕에서 버스와 지하철, 트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걷기좋은 도시를 경험한 광주청년의원단은 대자보 도시 광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청년의원단은 “광주의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 의원들로 구성된 이번 연수는 항공 티켓부터 현장 방문까지 대행사없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최초의 연수였다”며 자치분권의 시대에 지방정부 광주가 나아가 할 방향을 깊게 고민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나아가 “세계의 젊은 리더와의 교류를 통해 광주를 알리고, 지방정부 도시 외교관의 역할을 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동료 의원들과 이번 연수의 성과를 공유하며 계속해서 발전시켜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