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이영신 기자 | 중국 언론이 현지 첨단기업 교류와 워케이션 및 관광객 유치에 나선 제주특별자치도의 행보를 집중 보도하고 있다.
중국 선전방송은 10일 광둥성 선전시 소재 TCL에서 제주도 방문단의 시찰 현장을 동행 취재하고, 오영훈 도지사를 인터뷰한 뒤 뉴스전문채널과 틱톡을 통해 관련 뉴스를 반복 송출하고 있다.
앞서 오영훈 도지사와 제주도 방문단은 코로나19로 중단됐지만 지난 7일 복항한 제주-선전 직항편을 이용해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광둥성 선전시와 광저우시를 찾아 워케이션 및 관광 설명회에 이어 자율주행과 수소연료전지, 반도체 등 첨단기업을 시찰하고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선전방송은 반도체 기업인 TCL의 생산 시설 시찰 현장과 함께 오영훈 지사와 장야치 부총재 등 임원진과의 면담 전 과정을 취재했으며, 이 과정에 오영훈 지사를 상대로 통역 없이 한국어로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전방송은 인터뷰에서 선전의 경제와 과학기술 외에 또 어떤 면에서 매력이 있는지와 TCL 등을 방문지로 선택한 이유, 선전의 기업을 둘러본 느낌이 어떤지 등을 질문했다.
선전방송은 또 앞으로 기업들과 어떤 분야에서 협력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물은 뒤 “마지막으로 제주도지사로서 추천하고 싶은 관광지와 대표적인 음식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해 유커의 제주 여행 욕구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앞서 광둥TV는 지난 9일 오영훈 지사와 광둥성 장신 부성장의 면담 내용을 보도했으며, 중국일보(中国日报)와 경보(晶报), 선전특구보(深圳特区报), 남방일보(南方日报), 중국망(中国网) 등은 지난 8일 선전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워케이션 및 관광 설명회 취재 후 관련 기사를 잇따라 보도해 제주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설명회 후 현지 취재진 요청으로 이뤄진 오영훈 지사와의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은 제주-선전 복항의 의미, 관광 분야 외 방문 목적, 제주와 선전의 잠재적 협력 분야 등을 묻는 질문과 함께 중국 젊은층이 선호하는 제주 사설 관광업체의 인형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방법을 마련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현지 언론은 이후 ‘제주-선전 관광설명회 성공적 개최’, ‘선전-제주 직항노선 복항 첫날 제주특별자치도지사...오 지사, 이번 주 협력 모색’, ‘제주도지사, 기술·관광 협력 모색’이라는 제하 등의 기사를 보도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과거엔 현지 언론에 광고비를 투입하는 고전적 방식으로 제주관광설명회나 제주관광을 홍보했다”며 “최근엔 제주도와 현지 기업의 교류 결과 양 도시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뉴스로 다뤄지게 되면서 더 효율적으로 제주도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