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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서 오방·석아·의재 만나볼까?

6월 1~2일 증심사지구 일원…5가지 테마 26개 프로그램도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이영신 기자 | 광주 동구가 오는 6월 1일부터 2일까지 ‘제2회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인문For:rest’를 열고 오방 최흥종, 석아 최원순, 의재 허백련 등 3명의 인물을 조명한 다채로운 인문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만나는 자리를 갖는다.

지난해 무등산에서 첫선을 보인 인문축제 ‘인문For:rest’는 숨 가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의로운 삶을 살았던 선현들처럼 무등산을 느끼고 배우는 시간을 제공함으로써 쉬어가는 시간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

지혜 산책, 예술 산책, 마음 산책, 자연 산책, 인문도시 산책 등 5가지 테마, 2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무등산 아래 은거했던 인물인 오방 최흥종·석아 최원순·의재 허백련 등 세 인물이 남긴 생애와 정신을 기리고자 이들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끈다.

오방 최흥종은 광주 최초의 목사로서, 무등산에서 나환자와 빈민을 돌보며 평생을 헌신했다. 석아 최원순은 3·1운동의 발단이 됐던 2·8 독립운동을 이끌었으며, 펜으로써 일제에 항거했던 언론인이다.

의재 허백련은 남종화의 거장으로 무등산에 농업학교를 일구고 ‘하늘과 땅과 사람을 사랑하자’는 삼애(三愛) 사상을 가르쳤다.

이들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 중 첫 번째는 미션 투어 프로그램인 ‘인문결사대’다.

세 인물의 삶과 역사적 장소를 배경으로, 축제장 곳곳에서 미션을 해결하는 시간으로 미션을 완료하는 방문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두 번째 ‘인문 숲 투어’는 세 인물을 테마로 인문의 숲을 여행하는 인물 특정형 체험 투어다.

비움과 명상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오방의 ‘비움 숲 투어’, 허백련처럼 무등산을 그려보는 ‘의재의 그림 숲 투어’, 자신의 생각을 문장으로 표현해보는 ‘석아의 글 숲투어’로 구성됐다.

‘제2회 의재사생대회 무등을 그리다’는 의재 허백련 선생의 정신을 기리며, 무등산에 대한 생각을 그림으로 나누는 시간이다. 어린이부와 청소년부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58명을 시상할 예정이다.

마지막 ‘시간의 숲, 무등’은 세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장소 특정형 연극으로, 세 인물이 살았던 과거의 시간으로 들어가 이들이 젊은 날 가졌던 고민과 생각들을 만나보는 ‘시간여행’ 콘셉트의 공연 프로그램이다.

세부 일정 및 참여 방법은 인문축제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인문도시기획계에 문의하면 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오방·석아·의재가 보여주었던 나눔의 삶은 ‘등급이 없다’는 無等(무등)의 정신 그 자체다”면서 “제2회 무등산 인문축제에서 선보이는 세 인물의 테마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에 귀 기울여보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