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박근원 기자 | 경남도는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로 2023년 한 해 총 46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상남도 감사위원회에서 운영 중인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는 주요사업 집행에 앞서 적법성과 타당성을 점검하고 발주방식, 원가산정, 계약방식 적정성, 설계서 류, 관련 법령 준수사항 이행 여부, 설계공법의 합리적 적용 등을 심사해 재정적 낭비요인을 제거하고 행정의 시행착오를 예방하는 제도이다.
감사 대상은 도 본청, 사업소, 공사, 출자·출연 기관 등에서 발주하는 사업이며, 종합공사 5억 원, 전문공사 3억 원, 용역 1억 원, 물품 제조·구매 2천만 원 이상이 해당된다.
감사위원회는 올 한해 일상감사와 계약심사 제도를 운영하여, 공사 221건, 용역 237건, 물품 413건 등 총 983건을 심사했다.
경남도는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비에서 부적정한 요소를 제거하는 등면밀한 심사로 심사 금액 2,648억 원 중 46억 원을 절감했다.
올해 절감액은 지난해 절감액 88억 원 대비해서는 47% 하락한 수치로, 예산 절감액이 줄어든 것은 예산부족 사유로 삭감된 노무비에 대해 정당한 대가지급, 물가상승분 반영, 안전관리비 계상 등 건설현장의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운영한 결과이다.
경남도는 지역중소건설업체의 권익보호와 지역건설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감사위원회 사전 컨설팅감사 심의를 거쳐 ‘경상남도 소규모건설공사 설계기준’을 마련해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소규모 관급공사 설계 시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시군에 지도하고 있다.
경남도는 내년부터 일상감사·계약심사에 대한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고 출자·출연기관 등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일상감사 실무자 업무능력 강화를 위한 신규 시책을 추진한다.
도 본청 및 사업소, 출자・출연기관 등 일상감사 대상기관의 업무담당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현장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일상감사 업무매뉴얼’을 전자책 형태와 책자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배종궐 경상남도 감사위원회위원장은 “앞으로도 내실 있는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로 재정 건전성 확보와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