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최태문 기자 |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김형철 의원(연제구2, 기획재경위원회)은 16일 열린 제31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갈 곳 없는 소아 응급환자들에 대해 부산시 차원의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2022년 기준, 부산시 119 구급대로 이송한 소아와 청소년 환자수는 7,504명이며, 이 중 심정지와 같이 촌각을 다투는 질환으로 이송된 환자수도 34명에 달한다.
그러나 16개 구군별로 응급환자를 접촉하여 병원에 도착하기까지의 평균 소요시간이 평균 58분 58초로 거의 1시간에 근접하여 생명을 살리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례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있다.
하물며 중증질환을 가진 소아가 상급의료기관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를 받기까지 걸리는 평균일수는 약 40일에 달한다.
김형철 의원은 아동친화도시 부산에서 응급상황에 있는 아이들이 아파도 갈 병원이 없다며, 그 원인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첫째, 24시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매일 당직하는 병원은 단 1곳밖에 없는 점,
둘째, 2014년부터 시작한 달빛어린이 병원 역시 1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3개소에 그치며, 시에서 달빛어린이 병원에 대한 아무런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 않은 점
셋째,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운영병원이 부산시가 아닌 양산시에 있다는 점 등을 원인으로 들었다.
이러한 근거로 소아·청소년 응급환자의 재이송의 원인 대부분이 전문의의 부재로 인한 것이며, 부산에서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되는 건수 역시 해가 거듭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통계자료로 제시했다.
더불어 최근 3년간 부산소재 상급의료기관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 현황 분석 결과 3개의 상급의료기관은 3년 동안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며, 필수의료인력의 공백을 부산시가 앞장서서 공공의료의 확충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제언했다.
➀ 소아청소년 전문의 응급 당번제
부산시와 부산시 소아청소년 전문의(전공의) 단체 및 모임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전문의 부재 공백을 최소화할 것!
➁ 부산형 지역정원제도의 시범사업 도입
각 의과대학에 장학금을 대여·지급하여 특정지역에 종사할 학생을 선발하여, 지역의료에 일정기간 종사하면 장학금 반환을 면제하는 지역정원제도를 도입할 것!
➂ 시립아동병원 조속 건립 추진 및 달빛어린이병원 지원 및 확대방안 검토
‘26년 공사착공 예정인 시립아동병원의 세부 추진상황을 최대한 앞당기고, 달빛 어린이 병원 기본계획 수립시 인센티브 부여 및 지정확대 방안 검토할 것!
➃ 부산의료원 소아전용 응급실 개설
부산의료원 내 24시간 소아전용 응급실을 개설하여 응급소아환자의 이송시간을 10~20분 내외로 단축하고, 소아청소년 공공의료연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
⑤ 24시간 소아전문 상담콜 센터 시범사업실시
소아청소년 환자 발생시 소아전문 상담콜 센터 연결을 통해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응급센터와 일반진료기관으로 안내하는 서비스 시행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