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최성훈 기자 | KBO는 강원도 횡성 KBO 야구센터에서 5월 17일(토)부터 18일(일)까지 1박 2일간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를 개최했다.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는 야구 경기를 직접 해보고 싶어했던 학생들이 실제 야구장에서 야구의 리드업 스포츠인 티볼을 통해 야구를 간접 경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KBO가 기획한 야구 저변확대 프로젝트이다.
캠프에는 초등학생 1명과 보호자 1명으로 이뤄진 가족이 100가족, 총 200명이 참가했으며, 참가자들에게는 응원 구단의 티셔츠, 모자, 티볼용 글러브와 티볼 공을 제공했다.
이번 캠프에는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 류지현 대표팀 감독 및 장종훈, 장원진, 허문회, 강인권, 신명철, 권오준, 김강민, 신재영 등 KBO 리그에 한 획을 그은 레전드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KBO 리그에서 다년간 활약했던 레전드들이 참가자들에게 야구에 대한 기본기를 지도하고 참가 가족들과 함께 티볼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 첫째 날은 KBO가 초청한 레전드 강사들과 함께하는 티볼교실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캐치볼, 수비 연습, 타격 연습 등 다양한 야구 관련 강습을 KBO 리그 레전드들에게 직접 받았다.
티볼캠프 강사로 참가한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10개 구단 팬 가족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였고, 야구인으로써 받았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 가족 단위로 오는 캠프이기에 모두가 즐거웠으면 좋겠고,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이 티볼에 재미를 느꼈으면 한다. 티볼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야구를 좋아하게 된다면 향후 KBO 리그의 흥행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가 지속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둘째 날에는 참가 가족을 10개의 팀으로 나누어 티볼대회와 홈런왕 선발대회를 가졌다. 가족 티볼대회에서는 KT가 우승을 차지했고, 홈런왕 선발대회서는 두산이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KT 위즈 팬으로 참가한 노정음 학생(수원 효동초)과 이선아 학부모는 결승전 9:8 상황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플레이에 대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 믿지 못할 만큼 기뻤다. 잡아서 너무 짜릿하고, 우승해서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티볼캠프에서 팀마다 하나되는 단합력, 팀워크를 배울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과도 다같이 서로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팬으로 참가한 박민서, 남윤지 학생(서울 금동초)은 서로 같은 학교 티볼부 학생으로, 두 선수 모두 그라운드 홈런을 쳐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두 학생은 “그라운드 홈런을 치고 부모님, 팀원들과 하이파이브 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남국진 학부모는 “아빠와 딸이 같이 여행갈 수 있는 기회가 드물기에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신청했다. 아이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러 왔고, 그걸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캠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횡성군에서는 횡성 KBO 야구센터 내 야구장을 제공하고 동아오츠카는 캠프 참가자들의 수분 보충을 위한 생수와 포카리스웨트를 지원한다.
KBO는 9월 중 충북 보은 KBO 야구센터에서 제 2차 야구로 통하는 티볼 캠프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