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진광성 기자 | 한국산 낙농 기술과 농기자재 묶음(패키지)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실증단지가 올해 우즈베키스탄에 조성된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5월 16일 본청 국제회의장에서 우즈베키스탄 축산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케이(K)-농업기술 활용 해외 진출 모형’ 실증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김황용 국장을 비롯, 관련 기관 관계자들과 우즈베키스탄 축산연구소 누르마토프 아잠존 아크바로비치 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농촌진흥청이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실증사업은 한국형 우량 젖소 생애 전 주기 정보(데이터) 수집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첫 사업 대상국으로 낙농산업 비중은 크지만, 기술이 낙후된 중앙아시아 국가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을 선정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을 통해 구축한 사업 기반(협력 농장, 정부 연결망 등)을 국내 농산업체가 수출 활동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한국형 농기자재를 생애 단계별로 실증하고 관련 정보를 축적해 인근 국가로까지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국내 낙농 관련 5개 기업이 연합체(컨소시엄)로 참여해 한국형 젖소 수정란((주)제네틱스), 젖소 발정동기화 호르몬제((주)동방), 송아지 백신(녹십자수의약품(주)), 소 첨가제(우진비앤지(주))를 실증하게 된다. 아울러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은 묶음(패키지) 기술 투입에 따른 경제적 효과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 축산연구소는 △자국 축산환경에 적합한 질병 관리 기술 실증 △가축 질병 예방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력 강화 △ 기자재 반입 정부 임시 허가 △선도 농장 발굴 및 운영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 축산연구소 누르마토프 아잠존 아크바로비치 소장은 “이번 실증사업이 원활히 추진돼 양국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우즈베키스탄 축산 기술이 진일보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김황용 기술협력국장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을 추진하며 형성된 양국 신뢰를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 실증단지가 국내 농산업체 수출거점이 될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