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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농촌진흥청, '신품종 과일' 수출 기술로 싱가포르서 신선한 매력 뽐내

현지 구매상 “단맛, 겉모습 등이 좋아요” 긍정적 반응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철현 기자 |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신품종 과일에 신선도 유지 기술인 시에이(CA) 기술을 적용, 신선하게 싱가포르까지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 다양한 과일 품종이 개발되고 있지만, 수출은 여전히 특정 품종에 편중돼 있다. 더욱이 신품종은 단발성 시범 수출에 그치는 등 지속적인 물량 확대가 여의찮다.

농촌진흥청은 맞춤형 품질 관리 기술을 확보, 새 품종 판로를 개척하고자 신품종 수출을 추진했다.

대상 품목은 △딸기 ‘아리향’, ‘골드베리’, ‘홍희’ △키위 ‘감황’ △만감류 ‘윈터프린스’이다. ‘아리향’은 일반 딸기보다 크기가 1.5배 이상 크고 단맛, 신맛이 조화롭다. ‘골드베리’와 ‘홍희’는 조직감이 단단하고 익는 시기에 따라 다양한 과일 향을 지닌다. 골드키위 ‘감황’은 단맛이 뛰어나고 과육의 노란색이 잘 발현된다. 만감류 ‘윈터프린스’는 과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부드럽다.

연구진은 1월 말 싱가포르 수출 길에 오른 시에이(CA) 선박 컨테이너에 3품목을 싣고 온도 3도(℃), 산소 농도 5%, 이산화탄소 농도 12%로 환경을 설정했다.

수출 20일 뒤인 2월 중순 현지에 도착한 과일 품질을 조사한 결과, 모든 과일의 품질이 양호하게 유지됨을 확인했다. 현지 구매상은 딸기는 단맛과 향이 잘 유지됐고, 키위는 단맛이, 만감류도 단맛과 함께 껍질 상태가 양호해 만족스럽다고 평했다. 시에이(CA) 기술을 적용해 수송한 한국 신품종 과일을 꾸준히 수입하고 싶다는 의사도 전해왔다.

과일 특징을 살린 판매 전략도 현지 호응을 이끄는 데 한몫했다. 2월 14일(밸런타인데이)에 맞춰 현지 식당에서 초콜릿과 함께 신품종 딸기를 맛볼 수 있는 행사를 꾸몄다. 알맞게 익어야(후숙) 제맛인 키위는 수확 직후부터 숙성 지연 기술(1-엠시피)을 적용해 3개월 저장하고, 현지 도착 뒤 자연 후숙되면서 가장 맛있는 상태로 먹을 수 있게 판매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신품종 과일의 재배부터 수확, 수출에 이르는 ‘전 과정 맞춤형 품질 관리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임종국 과장은 “신품종 과일의 품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해서 선박 수출을 시도함으로써 현장에 꼭 필요한 신선도 유지 기술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