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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소방청, 대한민국 국제구조대 운영 강화

지진, 수난(풍수해), 항공기사고, 산림화재 등 재난 대응 범주 확장 및 총괄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최성훈 기자 | 소방청은 2025년 국제구조대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국가 재난대응 전문구조대인 국제구조대의 역할을 강화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과 상호 지원을 통해 국제적 재난 대응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해외 구조 지원을 넘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재난 대응의 중심 국가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소방청은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LA 산림화재 등 예측 불가능한 재난 양상에 대비하여 지진, 수난(풍수해), 항공기사고, 산림화재 등 더 넓은 범주에서 국경을 초월한 해외 재난에 총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증가하는 국제적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국제구조대의 효율적인 해외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개선 전담팀(TF)을 신설한다. 운영전담팀은 ▲정책 기획 및 운영 ▲대원 역량 강화 ▲장비 관리 ▲인재 개발 등 구조대 운영 전반을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선전담팀은 국제구조대원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전문훈련·학술대회 참여* 등 다양한 해외 참여기회를 마련하며, 해외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여 국내 도입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2025년 활동할 국제구조대는 전국 소방공무원 가운데 분야별 전문인력을 선발하여 총 143명의 정예 구조대로 구성됐다. 이들은 재난 발생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24시간 재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신속한 출동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출동 장비를 모듈화하여 운송 효율성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외교부, 보건복지부, 국방부, KOICA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하여 국제구조 합동훈련을 추진하고,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가 참여하는 국제구조 훈련으로 훈련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오는 7월 캄보디아에서 개최되는 ASEAN 재난대응훈련에 최초로 참가하여 구조역량을 선보이며, 이를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대체 불가능한 국가 재난대응 전문구조대로서 신속출동태세를 확립하고 국가 간 교류협력을 통해 재외국민보호 및 인도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UN의 정책 활동 동반자 역할과 국내 민·관 기관이 원팀이 되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청 국제구조대는 1997년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창설되어 현재까지 총 19회 해외재난 현장에 출동하여 생존자 9명을 포함, 총 590명의 희생자를 수습하고 재난 복구 지원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2011년 UN 구조활동 능력 평가를 통해 아시아에서 4번째, 세계적으로 17번째의 UN 등급분류 최고등급인 HEAVY등급을 획득했으며, 이는 해외 대형재난 발생 시 생존자의 구조 확률이 높은 현장에 우선적으로 접근하여 활동할 수 있는“우선접근권”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