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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해양유물 전시·교육·체험 전문공간 ‘해양권역 예담고(庫)’ 개관

해양권역과 도서지역 유물 활용한 복합 문화공간… 지역별 예담고 순차 개관 중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유현민 기자 | 국가유산청은 한국문화유산협회와 12월 16일 오후 2시 해양권역과 도서 지역에서 출토된 비귀속 유물을 안정적으로 보관·관리하고, 이를 전시·교육·체험 등에 활용하기 위해 전남 목포에 조성한 ‘해양권역 예담고(庫)’의 개관식을 개최한다.

발굴조사에서 출토되는 유물들의 보관·활용을 위해 지역별로 예담고를 건립하고 있는 국가유산청은 2023년 3월 충청권 예담고(대전 사진포 터널)와 10월에 호남권(전주 신리터널)에 예담고를 개관했으며, 이번에 목포에서 해양권역 예담고의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

목포에서 개관하는 해양권역 예담고는 전남 도서지역 여학생들의 기숙사로 사용(1979~2003)되다가 유휴시설로 남아있던 ‘청해사’를 새 단장했다.

이 공간에는 54개 유적에서 출토된 발굴유물 41,000여 점이 보관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는 제주 고산리 유적에서 출토된 고산리 토기와 광양 신금리 의암패총에서 출토된 골각류 및 패각류, 태안 마도 해역에서 발견된 자기류 등을 비롯해 해양권역과 도서지역에서 발굴된 다양한 유물들이 보관된다. 단순한 수장고의 기능을 넘어 발굴유물을 기반으로 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며 지역 주민과 관람객이 발굴유물을 직접 체험하고 그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개관을 기념하여 16일부터 해양권역 예담고 상설전시관에서 '바다를 건너, 시간을 넘어'가 개최된다. 유물 보존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람객이 문화유산의 가치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군산 십이동파도, 비안도 유적 등에서 발굴조사된 160여 점의 유물을 관람할 수 있으며 발굴유물의 분류, 세척, 접합 등 보존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로 구성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권역별 발굴유물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영남권, 수도·강원권에도 예담고를 추가로 조성하여 발굴유물의 체계적 보관과 활용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문화유산 간의 연계를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과 (사)한국문화유산협회는 해양권역 예담고가 비귀속 유산의 체계적 보관·관리와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전시·교육 등을 제공하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문화유산의 가치제고에 기여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