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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멸종위기 구상나무 국내 최초 면역력 증진 기술 개발

국립산림과학원, 미생물 활용한 구상나무 고사율 감소 및 생장량 증진 연구 결과 발표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유현민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전남대학교 안영상 교수팀과 국내 최초로 친환경 미생물을 활용한 구상나무 어린나무의 고사율 저감 및 면역력 증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특산수종인 구상나무는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등 한반도 중부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총 9개의 집단이 남아 있다.

구상나무의 최근 쇠퇴 원인으로는 숲의 지속가능성을 나타내는 어린나무 출현 비율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43.5% 감소, 2018년→2020년)으로 보고된다. 따라서 구상나무의 보전·복원을 위해 건강한 어린나무 증식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전남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고사한 구상나무 어린나무의 RNA 분석과 접종 실험을 통해 구상나무에 치명적인 병원균 2종(Phomopsis sp., Fusarium sp.)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구상나무 병원균 접종묘에 미생물(박테리아)을 처리한 결과 배지처리구에 비해 생존율이 약 1.4~1.8배, 생장량이 약 1.8배 증진되는 효과를 발견했다.

해당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국제적인 과학 전문지인 Biological Control 198권에 논문이 게재됐다.

국립산림과학원 고산침엽수 유전다양성 복원연구센터 임효인 연구사는 “미생물을 활용한 구상나무 면역력 증진 기술 개발은 사라지는 구상나무 숲의 회복을 위한 건강한 어린나무 생산에 있어 핵심적인 연구 결과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기술을 다른 고산 침엽수에도 확대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