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윤민경 기자 | 과거 공상 과학 영화에서 보던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초거대 인공지능(AI)의 핵심기술인 ‘데이터’가 민간과 공공부문의 미래 국가 경쟁력의 원천으로 재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양질의 데이터 개방과 활용 지원을 위한 정부(관)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대전 서구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정부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철모 청장을 선봉으로 공공데이터 개방과 데이터와 관련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서구는 대전 자치구 최초로 서구 공공데이터를 한눈에 보는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착수를 시작으로, 2022년 5월 행정안전부 공모 선정 사업 ‘안전데이터 개방 포털’을 구축하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안전데이터 포털은 CCTV, 화재 사고, 교통사고, 보안등 설치 현황 등 22종의 안전데이터를 융합해 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도를 지수화·시각화해 제공한다.
특히, 구는 지난해 3월 관내 전통시장·백화점·주요 상점가와 골목상권에 인구별 밀집도와 행정동·상권별 심층 분석으로 소상공인 영업과 창업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구 창업지원 데이터 서비스’와 8개 테마 54종 생활 밀착형 데이터를 GIS와 융합한 시각화 서비스 제공으로 사회 현안 해결은 물론 공공데이터의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구정 운영 과학화를 위해 ▲청소년 안심귀가를 위한 학원가 유해환경 취약지역 분석 ▲자동심장충격기 최적 설치 지역 도출 ▲어린이 보호구역 불법주차, 교통사고 현황 분석 등 주민 생활에 밀접하면서도 정책 활용도가 높은 과제 발굴과 적극적인 빅데이터 분석 지원을 통해 속도감 있는 주민 체감형 증거 기반 과학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데이터 활용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데이터 파트너십’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역 데이터 인재 양성을 위해 관내 대학인 목원대학교(마케팅빅데이터학과)와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라미랩과 맞손을 잡고 데이터 기반 도심형 재난에 선제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민연금공단과도 데이터 공유·활용 체계를 마련하는 등 활발한 산·관·학·연 데이터 협력 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서구는 행정안전부가 전국 행정·공공기관 대상 데이터 분야 평가에서 2021년과 2022년 전국 최상위에 오르며 대외적으로 높이 인정받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도 ‘공공데이터 발전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정부도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현을 국정과제 중 하나로 채택했다.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디지털플랫폼 위에서 국민, 기업, 정부가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핵심은 역시 데이터다. 서구는 그동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서구의 공공데이터가 명실상부한 ‘데이터 레이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