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윤민경 기자 | 방위사업청은 항공무기체계 기술자립과 시장 확대, 관련산업업 발전 견인을 위해 첨단 항공엔진의 개념연구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첨단항공엔진 기술은 12대 국가전략기술(과기부) 및 10대 국방전략기술(국방부)에 모두 포함될 만큼 경제‧안보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기술이다.
12월 2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관계 전문가들과 기업들이 참석한 ‘첨단 항공엔진 개념연구 계획 발표 및 항공엔진 관련 기업 간담회’가 열렸다. 총 2부로 구성된 행사에는 방사청, 국방과학연구소, 공군 및 산업부 관계자와 20개 내외의 유관 기업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정부, 소요군 및 항공엔진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개념연구 추진계획에 대한 심도 있는 토의를 진행했다. 이어 2부의 항공엔진 관련 기업 간담회에서는 첨단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정부 계획 소개 및 업계 발전 방향에 관한 토의가 이루어졌다.
방사청은 ’30년대 중후반까지 국산전투기에 적용 가능한 15,000 lbf급 터보팬 엔진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며, 막대한 예산과 장기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한 만큼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면밀한 사업추진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항공엔진 관계 기업들은 우리 항공엔진 산업의 기술수준이 부족함을 공감함과 동시에 전문인력 및 인프라 부족 등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시장성 확보와 업체 규모별 상생 방안을 고민해 줄 것을 건의했다.
미래 전장이 항공 및 우주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방위산업이 또 하나의 미래 먹거리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자 항공엔진 개발의 필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유‧무인 항공기 엔진과 핵심부품을 해외 제조사에 의존할 경우 독자적인 성능 개량이 어려우며 향후 개발 항공무기체계의 방산수출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특히, 무인기용 엔진의 경우 다자‧양자 수출통제제가 적용되므로 수출에 대한 제약이 더 커지게 된다.
항공 엔진 기술은 신성장 동력으로 손꼽히는 기술로 민간 항공엔진 및 관련 부품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미국, 영국을 포함한 몇몇의 기술선진국만이 항공엔진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의 경우, 국과연을 중심으로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설계 및 소재‧공정 및 부품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관련 업체는 면허생산 등으로 항공용 가스터빈 엔진 일부 부품 제작 및 조립기술은 축적하고 있으나 독자적으로 항공엔진을 설계‧제작할 수 있는 기술은 현저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고위공무원 한경호)은 “항공 엔진 전문인력 및 관련 인프라가 모두 부족하지만 국가 역량을 총 결집하여 더늦기 전에 첨단항공엔진 개발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위사업청은 이번 개념연구를 통해 효과적인 사업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관계부처들과의 협력을 통해 첨단항공엔진 개발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밝히며 첨단항공엔진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