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이신효 기자 | 해운대구의회 장성철 의원은 27일 제27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시공원 명칭, 주민공모로 지역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명칭으로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해운대구에는 도시공원이 77개소가 있으나 미조성된 공원 18개소를 제외하면 59개소가 조성되어 있다.
조성된 공원 중에도 공원의 명칭이 단순히 어린이공원, 소공원 등으로 표기됐거나 행정관리 편의의 숫자 순으로 되어 있는 곳도 많아, 앞으로 조성될 도시공원의 명칭은 공원 고유의 지역 명칭이나, 역사성, 지리적·문화적 특성,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정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의 공원 명칭도 주민 공모 등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변경해 줄 것을 촉구했다.
“도시공원”이란'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서 ‘도시지역에서 도시자연경관을 보호하고 시민의 건강·휴양 및 정서생활을 향상시키는 데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설치 또는 지정된 것’으로 생활권공원과 주제공원으로 나눠지며, 생활권공원은 소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으로 세분할 수 있으며 주제공원은 역사, 문화, 수변, 묘지, 체육 등 기타 공원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해운대구에는 이러한 도시공원의 분류로 소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 수변공원, 문화공원 등으로 단순히 분류는 해 놓았으나 지역주민들조차 모르는 명칭으로 되어 있어 찾기가 어려운 곳이 많고, 동래-해운대근린공원, 명장근린공원, 제니스소공원 등의 명칭은 동래구에 있는 공원인지, 해운대구에 있는 공원인지, 아파트 소유의 공원인지 모를 정도로 주민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는 명칭도 많다는 것이다.
‘명칭’이라고 하는 것은 한 번 정하면 바꾸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처음 명칭을 정할 때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데도 해운대구의 도시공원은 명칭을 결정하는데 별다른 절차도 없이 단순하게 부여했다고 했다.
타 시도의 경우 도시공원의 명칭을 정할 때, 역사적 의미, 상징성을 고려하여 주민에게 의견을 물어서 공원의 명칭을 결정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 도시공원의 경우, 숫자 위주의 불분명한 공원 명칭을 이용자가 친근하고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명칭으로 공모했으며, 서울 강서구 어린이공원의 경우 새, 꽃, 나무 이름 등 어린이 정서에 맞는 명칭을 응모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정해 놓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장의원은 기존 도시공원의 명칭과 새로 조성될 도시공원의 명칭을 다음과 같이 선정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첫째, 기존에 조성되어 있는 불분명한 도시공원의 명칭은 주민들이 친근하고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도시공원 명칭 변경 계획’을 수립하여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변경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
“둘째, 새로 조성될 도시공원의 경우에도 ‘도시공원 명칭 제정 계획’을 수립하여 절차에 맞게 도시공원 명칭 공모 실시, 주민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도시공원의 명칭을 결정하여 주시기 바란다”
“셋째, 우리 구의 도시공원 중에서 APEC나루공원, 동백공원 등 관광 자원화할 수 있는 공원을 발굴하여 공원관리에 최선을 다해 주시고 관광 홍보 책자 등에도 주요 공원을 수록하여 적극 홍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장의원은 “도시공원의 명칭은 도시공원이 위치한 지역의 특징과 역사와 전통을 함축할 수 있고, 그 지역의 지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여 방문하는 사람들의 인상에 남는 이미지 메이킹 작용을 하기 때문에 관광객을 유인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며 “도시공원은 그 지역주민들이 함께 사용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그 지역에 살면서 그 지역을 제일 잘 아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해운대구의 역사, 지리적 특성과 새로운 공원의 문화적 가치를 잘 나타낼 수 있는 명칭이 새 이름으로 선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