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광현 기자 | 순천시가 추진 중인 ‘순천시 민생회복지원금’이 지급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시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은 시민 1인당 20만 원씩, 총 580억 원 규모로 지급되는 정책으로, 연말·연초 소비 위축이 우려되던 시점에 시행돼 지역경제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2일 기준 누계 지급액은 527억 원으로, 지급률은 94.2%에 달한다.
지원금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음식점, 생활서비스 업종 등 관내 1만 3천여 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금 대신 지역화폐(순천사랑상품권)로 지급돼 전통시장과 동네 상점을 중심으로 방문객 증가와 매출 회복이 나타났으며 읍·면 지역 하나로마트까지 사용처에 포함되면서 도심과 농촌 간 체감 격차를 줄였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또한 시민들 사이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식비·의료비·난방비 등 고정지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지원금이 생활비 조절에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상품권 사용이 몰리면서 연말 분위기가 살아났다”, “소액 결제가 늘어나 매장 회전이 빨라졌다”고 전했다.
상품권 사용 기한을 내년 2월 말까지로 설정해 연말 소비에 이어 설 명절 수요까지 이어지도록 한 점도 지역경제 선순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급 과정에서의 행정 대응도 주목을 받았다.
직장인 등 평일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토요일에도 지급 창구를 운영했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마을회관과 주택을 직접 방문해 신청과 지급을 돕는 방식을 병행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을 두고, 단기적인 현금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소비 흐름과 재정 여건을 함께 고려한 정책이라는 평가다.
특히 상반기 지출 구조조정과 세입 증가를 통해 부채 없이 자체 확보한 재원을 시민에게 환원하며, 재정 운용 성과가 정책 효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 지역 상권이 함께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되도록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함께 고려한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민생회복지원금 신청 기한은 오는 26일까지로, 아직 신청하지 못한 시민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기한 내 신청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