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심기옥 기자 | 포천시 더 큰 행복 포천시가족센터는 지난 20일 다문화 자녀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2025년 이중언어 교실 말하기 발표회 및 종강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더 넓은 세상으로! 이중언어 어울림 한마당’을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지난 8월부터 운영된 베트남어·중국어·캄보디아어 이중언어 교실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참여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이중언어 실력을 가족들 앞에서 발표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종강식에서는 자녀들의 수업 활동 영상과 평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담은 깜짝 영상이 상영됐으며,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도전! 다문화 퀴즈’와 참여자 소감 나누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져 현장에 감동을 더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족 내 소통의 장벽을 낮추고, 자녀들이 부모의 모국 문화를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학생들이 엄마 나라의 언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전하며 가족과 공감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보호자는 “아이가 자연스럽게 베트남어 인사를 건네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꼈다”며 “이번 교육이 언어 학습을 넘어 모국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소중한 경험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처음에는 외계어처럼 들리던 중국어가 이제는 친숙해졌다”며 “이번 수업은 새로운 도전의 가치를 깨닫게 해 준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중국어로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더 큰 행복 포천시가족센터 관계자는 “이중언어 학습은 다문화가족 자녀가 자신의 뿌리에 자부심을 느끼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중요한 밑거름”이라며 “앞으로도 부모와 자녀가 언어를 매개로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건강한 자아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중언어 교육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더 큰 행복 포천시가족센터는 군내면 반다비체육센터 내에 위치해 있으며, 가족상담, 부부교육, 공동육아나눔터 운영, 이중언어 교육지원, 기초학습 지원 등 다양한 가족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