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경복 기자 | 대구 수성못의 겨울밤을 밝힐 ‘제7회 수성빛예술제’가 오는 12월 24일부터 2026년 1월 4일까지 수성못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주민과 학생이 직접 참여해 만든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대규모 드론아트쇼까지 더해져 배움·창작·관람이 어우러진 참여형 예술축제로 펼쳐질 예정이다.
수성빛예술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이름을 올린 대구 대표 야간관광 콘텐츠다.
제7회를 맞은 올해 축제는 12월 24일 오후 7시 30분 수성못 수상무대에서 열리는 점등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의 핵심은 시민 참여 교육 프로그램인 ‘수성빛예술학교’다.
수성빛예술학교는 지역 예술 강사와 함께 가족, 청소년, 학생들이 빛과 한지를 소재로 한 한지 구조물을 직접 배우고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도 수성구 내 공공교육기관 8곳에서 총 1,514명과 생활연계시설 6곳 377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수성구의 자연과 가족을 주제로 조형물, 영상, 미디어 작품을 완성했으며, 이 결과물들은 축제 기간 수성못 곳곳에 전시된다.
특히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빛 조형 제작과 청소년 미디어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은 세대 간 소통과 창의적 학습을 동시에 이끌어내며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주민이 축제의 주체이자 창작자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다른 야간 축제와 차별화된다.
아울러 수성못 동편 산책로에 조성된 ‘작가의 빛 정원’에는 지역 전문 작가 12명의 작품이 전시돼, 전문 예술과 생활 속 창작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이 마련된다.
관람객들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주민의 시선으로 재해석된 다양한 빛 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중에는 수성빛예술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드론아트쇼도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시즌인 24일과 25일 양일간 수성못 상공에서는 대규모 드론 군집 공연이 진행되며, 빛과 움직임으로 구성된 입체적인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올해 수성빛예술제와 연계해 ‘제1회 수성미디어아트페스타(SuMAF)’도 함께 열린다.
‘수성미디어아트페스타’는 대구 근현대 미술작품을 디지털로 재구성한 미디어아트를 비롯해 지역 작가들의 창작 작품, 대학생 영상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등 다양한 미디어 기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다.
수성못 일대와 수성스퀘어를 하나의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확장해 축제의 예술적 깊이와 야간 경관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수성빛예술제는 주민이 배우고 만들며 함께 완성하는 축제”라며 “교육과 예술이 결합된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수성구만의 문화적 가치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 기간 동안 빛 예술 작품의 점등 시간은 매일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수성빛예술제 공식 누리집 또는 수성문화재단 문화정책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