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김용택 기자 | 전주시가 김장철을 맞아 배추를 절이거나 세척 할 때 고무호스를 연결해 수돗물을 사용하면 김장김치에서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7일 전주시 상하수도본부(본부장 이기섭)에 따르면 고무호스 제조 과정에 첨가되는 가소제가 수돗물과 접촉하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인체에 해로운 페놀 성분이 생성될 수 있다.

또한 고무호스 자체 냄새는 적지만, 수돗물 속 염소와 반응해 클로로페놀이 생성되면 불쾌한 맛과 냄새를 유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분들은 피부 자극, 복통, 구토와 함께 발암 위험, 신장 장애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시 상하수도본부가 수돗물 악취 민원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원인이 고무호스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시는 △음용이나 조리용으로 사용하는 수도에는 고무호스 연결을 피할 것 △부득이 고무호스를 사용할 경우 무취·무독성의 수도용 식수전용 고무호스 또는 실리콘 호스 등을 사용할 것 등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들의 수돗물 음용률을 높이기 위해 수돗물을 더 맛있게 마시는 방법도 함께 안내했다.

수돗물을 도자기나 유리 용기에 받아 20~30분간 놓아두면 시민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염소 냄새가 사라지며, 냉장고에 2~3시간 이상 차게 보관한 후 마시면 잔존 산소량 및 청량감이 상승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이기섭 전주시 상하수도본부장은 “고무호스 사용으로 인한 불쾌한 냄새 유발 방지, 수돗물 맛있게 마시는 방법 등 올바른 사용 방법을 홍보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수돗물 음용률 향상은 물론, 올바른 먹는물 음용 문화 조성 및 확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