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돈암서원, 400년 전통의 추향 거행

  • 등록 2025.10.16 09:10:38
크게보기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유돈상 기자 | 가을 하늘 아래, 400년 역사를 이어온 서원에서 선현의 뜻을 기리는 제향이 열렸다.

논산시는 15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돈암서원에서 ‘추향(秋享)’을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논산시의 보조금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지역 주민과 유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돈암서원은 1634년(인조 12)에 사계 김장생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뒤, 1660년(현종 1)에 ‘돈암(遯巖)’으로 사액을 받았다.

이후 김집, 송준길, 송시열을 추가로 배향하며 네 분의 선현을 모시고 있다.

특히 사계 김장생의 학문을 바탕으로 하나의 학통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가치가 높으며,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한국을 대표하는 서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추향에는 백성현 논산시장이 초헌관으로 직접 참여해 전통 제례 의식의 격을 높였다.

논산시는 400년간 이어진 돈암서원의 향사가 계속될 수 있도록 매년 보조금을 지원하며,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에 힘쓰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 무형유산학과 학생들도 제집사로 참여해 젊은 세대의 전통문화 계승 의지를 보여줬다.

지난 3월 춘향에 이어 두 번째로 학생들이 제례에 참여하면서, 돈암서원이 문화유산의 현대적 계승과 함께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논산시 관계자는 “돈암서원 추향은 세계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해 다양한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돈상 기자 tantan66@naver.com
Copyright @한민일보 Corp. All rights reserved.

경기본사 :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가천중앙1길64, 106호 | 대표전화 : 1588-1058 | 팩스 : 031-691-6088 서울본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 122. 4층 404호 | 전화 : 1588-1058 | 팩스 : 031-691-6088 법 인 명 : 주식회사 한민신문사 | 제호 : 한민일보 | 사업자번호 : 815-88-01919 등록번호 : 경기, 아52684(등록일 : 2017-03-06) / 경기, 가50089(창간일 : 2005-07-07) / 안성, 라00028(등록일 : 2017-01-09) 발행인겸 대표 : 유한희 | 편집국장 : 김윤이 ,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성훈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