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위한 제주신화 ‘열두본풀이’ 점자책 첫 발간

  • 등록 2025.08.25 16: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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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돌문화공원, 문화향유 기회 확대 위해 전국 점자도서관·복지시설 배포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김윤희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제주 무속신화 ‘열두본풀이’를 시각장애인용 점자책으로 처음 발간하고 전국에 배포했다.

‘열두본풀이’는 제주인의 삶과 죽음,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제주 고유의 무속신화로, 제주인의 정신세계와 삶의 철학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점자책 발간은 문화소외계층인 시각장애인에게 제주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1차년도 사업으로 천지왕본풀이, 문전본풀이, 이공본풀이, 삼승할망본풀이 등 4편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풀어 점자책으로 제작했다.

2026년부터는 초공본풀이, 삼공본풀이, 차사본풀이, 멩감본풀이를 시작으로 열두본풀이와 당본풀이를 순차적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점자책은 총 300부를 제작해 전국 점자도서관과 시각장애인 복지시설에 220부를 배포했으며, 나머지 80부는 개별 문의를 통해 일반에 제공된다.

점자책 배포 문의는 돌문화공원관리소 돌문화연구과(064-710-7755)로 하면 된다.

돌문화공원은 지난 6월 개관한 설문대할망전시관에서도 점자 지도와 레이블, 촉각 전시물을 설치하는 등 시각장애인의 문화 접근성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희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제주 무속신화를 점자책으로 발간해 시각장애인들이 제주의 신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뜻깊다”며 “지속적으로 문화유산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bamboo34@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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