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경복 기자 | 울산시가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따라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수출기업에 대한 전방위 지원 강화에 나선다.
울산시는 8월 14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수출 경쟁력 강화 대책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근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은 해소됐으나,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후속 지원대책을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회의는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자동차부품, 철강, 알루미늄 업종의 수출기업과 울산중소벤처기업청, 중소벤처진흥공단 울산지역본부,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울산지원본부, 한국무역보험공사 울산지역본부 등 6개 수출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다.
회의는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김민태 관세사의 한미 관세협상 주요 내용 및 울산 수출 영향에 대한 보고(브리핑)를 시작으로,
△기관별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대응계획을 공유하고 △지역 수출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울산시와 유관기관, 지역기업 간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안효대 경제부시장은 “이번 협상으로 당장의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된 측면이 있으나, 지역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관세 부담은 여전히 크다”라며, “이번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중앙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관세로 인한 수출 악재(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
우선, 9월 중 미국 관세 부과로 피해가 우려되는 자동차 업종에 100억 원 규모 4차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투입한다.
이로써 올해 자동차 업종 지원 규모는 300억 원으로 확대됐다. 기업당 최대 5억 원까지 신청 가능하며 상환기간은 거치기간에 따라 2~4년이다.
또한, 미국 외 대체시장 진출을 위해 시장개척단 파견을 기존 연 5회에서 6회로 늘리고, 중동, 아세안(베트남·말레이시아), 대양주 등 신흥 유망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한다.
자동차부품 업종은 오는 11월 해외구매자를 초청하는 수출상담회(Ulsan Export Plaza 2025)에 신규 구매자(바이어)를 적극 유치하고, 국내 최대 수출상담회인 ‘수출붐업코리아’ 참가 지원을 통해 미래차 부품기업의 수출 상담 및 구매자(바이어) 연결(매칭)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세로 인해 수출위험도가 높아진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수출신용보증 및 환변동보험 등 금융 지원을 지속 제공하고, 국제특송 물류비 지원 대상 기업 수도 기존 30개 사에서 60개 사로 2배 확대해 하반기에도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울산시는 오는 9월 18일 관세 협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자동차부품 및 조선해양기자재 업종을 중심으로,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과 수출 기회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통상환경 대응 전략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