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경복 기자 | 세계 최초로 가축 생체 임상신호 측정 착용(웨어러블) 장비 상용화에 성공을 거둔 제주기업 ㈜에이치알지가 2025년 CES 혁신상을 수상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제주도내 동물분야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인 ㈜에이치알지가 반려동물 기술 및 동물복지(Pet Tech & Animal Welfare) 분야 CES 혁신상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 전자제품 전시회로 기술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대해 CES 혁신상을 수여한다.
㈜에이치알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우용(牛用) 웨어러블 생체 임상신호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축종별 심박, 호흡, 사료섭취량 등 생체 임상신호 측정이 가능한 웨어러블 장비다.
이 장비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이용하여 유우(乳牛)와 육우(肉牛)의 심박수, 호흡수, 사료취식량, 반추량, 발정기, 활동량, 파행, 증체량 등 생체 임상 데이터를 수집하여 질병이나 감염을 감지하고 농장관리를 최적화함으로써 신속한 대응과 경제적 이익 창출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탁월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현재 일본, 말레이시아 등 6개 국가에 200만 달러 상당의 장비 10,000개 발주계약을 마쳤다. 국내시장에서는 동물병원 네트워크를 통해 15,000개 판매를 확정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축협 등 생산자 단체, 동물병원을 중심으로 한 판매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테크노파크 미래융합사업본부는 2024년 지역선도기업 사업화지원사업을 통해 ㈜에이치알지의 ‘제주도내 복합농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축사 매니지먼트 시스템’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이치알지는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과 수의과학연구소와 함께 스마트 축사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고도화해 복합농가 생산성 향상과 동물복지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원정아 ㈜에이치알지 대표는 “축종별 웨어러블 기기와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한 생체 임상정보를 추출하고 신속한 대응도 가능해지고 있다”면서 “특화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서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장대교 제주TP 미래융합사업본부장은 “CES혁신상을 통해 제주기업이 세계에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관련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도내 축산업의 디지털전환과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